Davichi in Wonderland에서 보여줬던 신나는 분위기를 Love delight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변화를 시도한 다비치. 이번 앨범은 정말로 발라드와 팝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번 앨범은 분위기가 어렵지 않게 그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 구성된 트랙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이 앨범에서는 다비치 특유의 보컬리스트 다운 느낌이 살아있다.타이틀 곡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제목에서 보여주는 애절한 느낌이 묻어나는 곡이다. 이곡은 클래시컬하면서도 단순한 비트가 귀에 착착 감기는 적절한 곡이다. 차분한 보컬톤이 후렴구에 애절한 느낌의 조화도 매우 좋다. 차트 랭킹 상위권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의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약간 새벽에 뽀얀 안개가 낀 풍경을 연상시키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트랙인 '사랑 사랑아'는 적절하게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와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마치 기분좋은 날에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다비치의 전략은 굉장히 단순했다. 보편적인 멜로디에 흡입력있는 Hook을 갖춘 '가요'로 승부봄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자고 했었고 그 작전은 데뷔곡인 '미어도 사랑하니까'부터 지금까지 쭉 계속 디었고 [사랑과 전쟁][8282][my man][사고쳤어요]등의 히트곡들을 내면서 성공적이었다. 노래로만 승부본다는 90년대식 방법으로 '히트곡'을 만드는 방법으로 나름의 의외도 찾을 수 있었다.
앨범퀄리티는 둘째쳐도 타이틀곡은 확실하게 뽑아왔던 다비치지만 요번에는 조금 주춤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들어보면 SG워너비때부터 밀어온 미디엄템포곡이지만 전작들과는 달리 Hook의 파괴력이 약해진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해리의 지분이 커진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물론 시원하게 노래 잘부르는 보컬이지만 강민경이 착실히 보조를 해줘서 그점이 빛났던 점을 잊어서는 안되나. 이해리 혼자서 거의 모든 노래를 다 부르니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다.
처음에 말한것 처럼 '가요'로 승부하는 전략이 요번에는 좀 덜먹힌것 같다. 승부해야될 팀도 맣거니와 머릿곡이 약하니 더울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다. 음원 1-2위에 랭크돼어 있는것도 언제 내려올지 모르니 안심할수만은 없을것이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대중족이고 착착 감기는 곡이라면 이 그룹의 생존기간은 더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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